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 2026년 하반기로 당긴다

2024-11-21     정현철 기자
한미약품은 GLP-1 계열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 기존 2027년 중 출시 목표를 2026년 하반기로 앞당기고, 국내에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완료한 상태로 과체중 및 1단계 비만 환자에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안전성 측면에서 타 치료제 대비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돕는다. 다만 구토, 복통 등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 주요 부작용으로 꼽힌다.

이에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Slow Absorption’ 방식을 적용해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및 서큘레이션 등 다수 학술지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 개선 연구결과가 게재돼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수입 제품 대비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부터 비만치료제 개발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외에도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HM15275)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 2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이 약물은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불리고 있다.

또한 내년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인 HM17321은 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이 동시에 가능한 ‘계열 내 최초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약 개발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미만이 잘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고유의 분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창조적 힘과 혁신적 R&D 역량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