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저희나라' 발언… 그들이 '말 회초리' 들었다
2008-02-04 백진주 기자
'우리나라'를 '저희나라'라고…그럼 '그들나라'는?
미녀그룹 소녀시대 유리의 지난 해 '한가위 발언'이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이미 4개월도 더 지난 지난 해 9월 말 추석 즈음에 했던 유리의 “저희나라”. 이날 소녀시대 멤버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추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유리가 “단아하고 참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색다르고, 저희 나라 전통의 이런 한복을...”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어법상 우리 국민이 우리나라를 가리키며 ‘저희나라’라고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은 표현. 지나치게 우리 스스로를 낮춰서 부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쓰는 ‘저희’라는 말과는 사뭇 다른 의미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생각없는 유리는 사대주의자인가?”라는 비난에서부터 “실수로 한 말이 너무 확대되는 것 같다”는 옹호론으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한편 소녀시대는 3일 SBS '인기가요'에서 1집 앨범 후속곡인 '키싱 유'로 1위인 뮤티즌송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멤버들은 " 너무 감사 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힌뒤 눈시울을 붉히며 서로 안아주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같은 영광과 함께 소녀시대는 지난 해 발생했던 말 실수가 3일 다시 악몽처럼 되살아나 뒤늦게 곤욕을 치르는 아픔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