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세계 최초 ASOX 지수 추종 ETF 출시…"엔비디아·TSMC 집중 투자"

2024-11-22     이철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나스닥 '필라델피아AI반도체지수(ASOX)'를 추종하는 해외주식형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출시한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열풍을 통해 최대 수혜를 누리는 엔비디아, TSMC 등의 팹리스·파운드리 관련주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2일 오전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소개했다. 본 ETF는 오는 26일 상장될 예정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세계 최초로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이후 30년 만에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 '필라델피아AI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나스닥은 지난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본 지수를 한국에서 글로벌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ASOX는 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3억 달러 이상 반도체 기업 20개로 구성된다. 팹리스, IP&EDA(전자설계 자동화),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 선별하고 IDM(종합반도체기업)은 제외한 것이 특징이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자산운용사로, 기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기반 ETF 중 최대 규모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며 "이에 나스닥과 협업해 '필라델피아AI반도체지수'를 공동 개발하고 지난 9월에 발표한 데 이어 관련 상품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SOX 지수를 따르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종목별 최대 투자 비중을 20%대까지 확대해 엔비디아, TSMC, 브로드컴 등 AI 트렌드를 이끄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업종별 비중은 팹리스 52.6%, 장비 18.7%, 파운드리 18.9% 등이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장(오른쪽)과 정의현 ETF운용팀장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에 대한 Q&A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빅테크의 AI 투자가 확대되고 AI 활용사례도 증가함에 따라 AI 반도체 수혜주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가 앞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AI 관련 시장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AI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 자율성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그동안 수많은 반도체 테마 ETF가 출시된 가운데 새로운 구분법을 통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반도체 산업을 'AI 반도체'와 '레거시 반도체'로 분류하고 순수 성장성에 집중해 AI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개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필라델피아AI반도체지수'를 미래에셋그룹 내 글로벌 네트워크와 공유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계열사인 '글로벌X 캐나다'에서 오는 12월 기존 반도체 ETF 상품 지수를 '필라델피아AI반도체지수'로 변경할 예정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대표는 "AI는 큰 파도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며, 동시에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윤택한 삶을 위한 노후 자금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TIGER ETF만의 노하우를 통해 혁신 성장 상품들을 개발해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