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롯데하이마트 '당일 배송', 이용료 7~10만 원...LG전자 ‘익일 배송’, 배송비 없이 전국 가능

2024-11-25     송혜림 기자
유통가에서 시작된 ‘퀵(Quick) 배송’ 경쟁이 가전 업계로 확대됐다. 각 지점에서 보유 중인 가전 재고를 활용해 지역별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부터 모바일까지 구매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롯데하이마트도 일부 품목에 한해 당일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가전 업체별로 당일·익일 등 배송 서비스 유형과 판매 품목, 서비스 비용 등이 상이해 사전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25일 국내 주요 가전업체와 가전 양판점 등 7개사(삼성전자·LG전자·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코웨이·쿠쿠·SK매직)의 배송 서비스를 살펴보니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쿠쿠,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4개사다. 이중 삼성전자와 롯데하이마트는 TV나 세탁기 등 대형가전도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오늘 보장’은 삼성닷컴에서 오후 12시 이전 구매시 TV·냉장고·세탁기 등 사전 공사가 필요 없는 가전제품에 한해 당일 배송·설치해주는 서비스다. 이용료는 설치비와 인건비 등을 합한 10만 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전이 자동차처럼 주문 생산 제품이 아니다보니 지역 거점마다 재고를 확보해 놓고 있어 당일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설치가 필요 없는 50만 원 이하 모바일 제품도 5000원만 내면 당일 배송된다. 서비스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우선 운영되며 향후 광역시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만일 결제까지 마친 상황에서 당일 배송에 차질이 생길 경우 서비스 이용료 10만 원은 환불해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6월 ‘오늘 설치’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후 1시까지 결제·주문한 건에 대해 구매 당일 설치까지 완료해주는 서비스다. 대상 품목은 기존 냉장고·김치냉장고·TV 3개 품목에서 이달 중 세탁기·의류관리기·의류건조기를 추가해 총 6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서비스 이용료는 삼성전자보다 저렴한 7만 원이며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만일 재고가 없거나 물류 상황 등 이유로 당일 배송이 불가능할 경우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구매가차단된다.
 

전자랜드는 공식몰에 재고가 남아 있는 품목에 한해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에 입점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도 당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 내 배달 커머스 플랫폼 '배민스토어'에 입점한 전자랜드 매장은 89곳에 달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판매 품목은 200여개다. 다만 배달 특성상 박스에 담길 수 있는 전자레인지, 선풍기 등 중형 가전과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소형 IT 가전만 배송이 가능하다. 배송 시간은 2~4시간 이내이며 1만 원 이하의 배송료만 부담하면 된다.

쿠쿠는 지난 2022년부터 창문형 에어컨에 한해 ‘오늘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오전 11시 전 제품을 구매하면 당일 오후 제품을 배송 및 설치까지 완료해준다. 당일 설치 가능한 지역에 한해 매일 지점당 선착순 3건씩 진행된다.

반면 LG전자 코웨이, SK매직은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설치기사 협의를 통해 배송일을 정하고 있다.

LG전자는 ‘내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 공식몰에서 오후 4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배송부터 설치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주로 노트북, 태블릿 등 소형 PC제품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탁기, TV 등 대형 가전은 재고 현황에 따라 서비스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업체는 “당일 배송 서비스는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LG전자 ‘내일 배송’ 서비스는 전국 전 지역에서 제공되며 배송비는 무료다.

코웨이와 SK매직은 주요 판매 제품이 별도 설치 작업이 필요한 정수기와 매트리스, 비데인 만큼 설치기사와 협의 등을 통해 배송일을 확정 짓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