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 명이 쓰는 에이닷, 챗봇·미디어 등 고객 일상 케어하는 AI 비서로 진화
2024-12-02 이정민 기자
에이닷은 지난 1년 간 여러 차례 개편을 통해 전화와 챗봇, 음악, 미디어, 증권 등 고객의 일상 전반을 케어하는 AI 비서로 진화하고 있다.
SKT는 기존 통화 플랫폼 ‘T전화’에 AI 전화 기능을 강화해 ‘에이닷 전화’로 서비스 명칭과 아이콘 등 브랜드를 변경했다. 에이닷 전화는 기존 T전화에 에이닷 앱에서 제공하던 AI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다.
AI 비서가 전화에 최적화된 정보를 추천하고 스팸·피싱을 탐지하거나 통화에서 언급된 일정을 상기시키는 등 전화 통화의 전 과정을 관리해주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먼저 ‘AI 예측’ 기능을 통해 어디서 온 전화인지 미리 알려주고 ‘대화 팁’으로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를 제안한다. ‘대화 현황’을 통해서는 최근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을 정리해 보여주며 원활한 대화를 돕는다.
아울러 통화 데이터가 축적된 업체의 특성을 분석해 통화 연결이 원활한 시간을 제안해주고 업체에 대한 태그∙인기 순위∙고객 분포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AI 업체 정보’ 기능도 보탰다.
특히 ‘에이닷 탭’에서는 통화할 상대방을 추천하고 요약된 통화의 주요 내용과 일정을 상기시켜 주는 등 상황에 맞는 AI 기능들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SKT가 에이닷 앱을 통해 선보였던 통화 녹음과 통화 내용 텍스트 변환 및 통화 요약 기능 등도 에이닷 전화를 통해 제공하게 됐다.
◆ 에이닷 앱, 여러 LLM 한데 모아 비교도 가능
에이닷 앱은 고객의 AI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멀티 LLM(대규모언어모델)을 바탕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닷 앱은 지난 8월 ▲LLM 기반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 ▲고객의 일상 관리 기능 강화 ▲뮤직·미디어·증권·영화예매 등 다양한 에이전트를 통한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위해 기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LLM 기반 에이전트와의 유연한 대화가 가능한 새로운 UX(사용자경험)로 변신했다.
이 밖에도 뮤직, 미디어, 증권, T멤버십 영화예매 등 각 영역별로 특화된 전문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해 완성도 높은 AI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기존 앱에서만 제공하던 ‘멀티 LLM 에이전트’를 최근 PC 버전으로도 출시했다. PC 버전 출시는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에이닷의 첫 번째 웹 서비스로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를 통해 PC나 태블릿에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멀티 LLM 에이전트에서는 기존 앱에서 제공하던 챗GPT 2종과 클로드 3종, 퍼플렉시티, SKT 자체 모델 A.X까지 7종에 챗GPT 4o mini까지 총 8종의 LLM모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 후 별도의 이용료 없이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며 GPT 4o나 클로드 오푸스처럼 타 서비스 유료 구독 기반의 모델도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무상으로 제공된다.
모델에 동일한 질문을 하고 싶을 경우 복사해서 붙여 넣는 번거로움 없이 ‘다른 AI 비교하기’ 기능을 통해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후속 대화를 진행할 때도 모델을 변경하면 이전 대화 맥락을 반영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교차 대화가 가능하다.
SKT 관계자는 “현재 제공되는 8종 모델 외에도 구글 제미니와 GPT o1-preview, GPT o1-mini 등 최신 LLM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이닷을 통해 글로벌 최첨단 AI 사용 경험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