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고용 한파에도 직원 수 2년 새 49% 급증...지속적 점포 확장에 실적도 고공행진

2024-12-09     이은서 기자
고용 시장에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CJ올리브영(대표 이선정)은 고용 인원을 2년 새 49%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00~200개씩 점포를 늘려온 CJ올리브영은 최근에는 대형 매장 위주로 출점하면서 고용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올해 11월 말 기준 직원 수(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총 1만1256명이다. 2022년 말 7565명에서 2년 사이 48.8% 증가했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11% 늘었다. 
 

CJ그룹 상장사 대부분의 직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비상장사인 올리브영 직원 수가 홀로 증가하고 있다. 그룹 내 상장사 가운데 최다 직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CJ제일제당(8761명)보다 올리브영 직원 수가 약 2500여명 많았다. 

CJ올리브영이 매년 고용 인원을 큰 폭 늘리는 이유는 가파른 점포 확장 때문이다. 

특히 올리브영은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강화를 위해 점포를 꾸준히 확대하면서 그만큼 고용 인원도 급증하고 있다. 

올리브영 매장 수는 2014년 417개에서 2018년 1198개로 매년 100~200개씩 증가했다. 이어 △2021년 1265개 △2022년 1298개 △2023년 1336개 △올 3분기 1369개로 늘었다. 최근 들어 매장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특화 매장인 대형 점포를 출점하며 고용 인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다. 

최근 문을 연 올리브영 성수N점의 직원 수는 250명에 달한다. 일반 소형 점포의 직원 수(10명)와 비교해 25배 달하는 규모다. 성수N점은 총 5개층, 면적 약 1400평(4628㎡)으로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이외에 대형 점포는 명동타운 350평 (1157㎡), 홍대타운 300평(991㎡) 등이 있다.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022년 연매출 2조7775억 원에서 지난해 3조8612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연매출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2022년 9.9%에서 2023년 12.1%로 상승했다. 비상장사라 분기별 실적 공개 의무가 없어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올리브영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13%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대형 매장과 일반 매장 모두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직원 수도 늘었다. 방문 고객이 많아지다 보니 기존 매장에도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