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육중한 덩치에도 경쾌한 레이싱 드라이브 '꿀맛'...엔진 소음 아쉬워
2024-12-10 양성모 기자
대형 SUV인 더뉴 포드 익스플로러가 2019년 6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의 부분변경 모델로 4기통 가솔린 2.3L 에코부스트 엔진과 10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트림 종류는 ST-라인과 플래티넘 두종류로 구성돼있다. 가격은 각각 6290만 원과 6900만 원이다.
기존 모델인 2.3리미티드(6865만 원)와 3.0플래티넘(7895만 원) 대비 각각 575만 원과 995만 원 저렴하다. 플래티넘 모델의 경우 2열 벤치 시트가 ST-라인 보다 1좌석 더 많아 7인 탑승이 가능하다.
이날 시승한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ST-라인 모델의 전면은 단단한 내구성과 새롭게 변경된 프론트 그릴이 강렬한 느낌을 줬다. 날렵한 디자인의 헤드 램프와 테일램프는 LED 조명으로 세련미를 자아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동안 내구성이 뛰어난 액티브X 시트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집안 소파처럼 푹신한 시트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기존 모델과 달리 대시보드에 통합사운드바가 새롭게 탑재됐다.
약 65km(편도기준)의 시승 코스를 주행하는 내내 14개의 차량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가 만족감을 배가 시켰다.
운전석 LCD 클러스터는 디스플레이가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확장됐다. 시내 비좁은 골목에서 다른 차량과 부딫치지 않도록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과 충돌 방지 보조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트레일러 토우 패키지(Trailer Tow Package)도 적용되어 뛰어난 견인력은 물론 아웃도어 활용성을 확대했다. 캠핑족이라면 내 차 후보군으로 생각해 볼 만하다.
ST-라인은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트림으로 벌집 모양 글로스 그릴, 레드 스티칭이 돋보이는 블랙 오닉스 마감재, 액티브X 시트, 스트리트 패키지 등으로 보다 스포티한 감성을 살린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최고출력은 304마력, 최대토크는 43.0kg.m, 복합연비는 8.7 km/ℓ다. 사륜구동 플랫폼에 더불어 여섯 가지 주행 모드의 지형 관리 시스템도 지원되고 있어 온로드 뿐 아나라 오프로드에도 편리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지형 관리 시스템은 주행 환경 및 노면 조건에 따라 △일반 △미끄러운 길 △에코 △견인/끌기 △스포츠 △오프로드 주행 모드로 선택 가능하다.
차체가 워낙 헤비급이라 코너나 고속도로에서의 움직임이 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목적지까지 운전을 해보니 가속 페달을 꾹 밟지 않아도 빠르게 치고 나갔다. 스포츠모드가 아닌 일반모드로 주행을 했지만 육중한 몸체에도 우렁찬 엔진음 소리와 함께 장거리 크루징할 때 레이싱하는 느낌이 들어 인상깊었다.
페달을 밟는 내내 우렁찬 소리와 함께 안정감 있는 주행을 했기에 마치 스포츠카를 타는 느낌이 들어 짜릿했다.
운전석은 두 다리를 넓게 벌릴 수 있고 천장도 높아 머리가 부딫히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운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고속국도를 벗어나 양평 시내로 들어서자 방지턱이 여러번 나왔지만 차체의 좌우 흔들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하는 동안 아쉬운 점도 있다. 차량 시동을 걸었을 때 들리는 엔진 소음이 커서 살짝 불안감이 들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