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톺아보기】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합리적 분양가에 광화문·종로 생활권…경사지 입지 아쉬워

2024-12-09     이설희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도심에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도심 한가운데서 보기 드문 신축 대단지인 만큼 눈길이 쏠리고 있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967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8층·19개 동, 1223세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59㎡ 369세대 ▲84㎡ 140세대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이다. 종로구 동숭동‧혜화동‧창신동 등과 맞닿아 있다. 광화문‧시청 등 도심업무지구(CBD)로 이동이 편리하다. 

CBD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얼마 없다는 것도 큰 메리트다. 반경 2km 이내에 위치한 아파트 중 500세대 이상 단지는 2020년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뿐이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3개의 지하철 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렸다. 가는 길은 노후된 상가와 빌라들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꽤 높은 경사를 지나야 한다.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 가지 루트를 걸어봤지만 모두 언덕을 올라야 했다. 급경사와 계단이 많아 어린이, 노약자 등의 이동이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건립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주변에는 대학가 근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오래된 빌라들이 위치해 있다. 
 

교육 환경은 훌륭했다. 단지 바로 뒤에는 한성대를 비롯해 한성여고, 한성여중이 있어 도보 5분 내에 도착하는 거리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삼선초와 경동고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옆에 낙산공원, 한양도성길 등이 자리해 아파트 조경이 아니더라도 산책하기 좋다. 도보권에 삼선공원, 마로니에공원 등도 있다.

다만 단지명에 있는 창경궁은 단지에서 2km 이상 떨어져 있어 보기 어렵다. 
 

분양가는 입지에 비해 무난하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전용 59㎡ 10억5770만 원~10억9740만 원, 전용 84㎡ 13억2050만 원~13억9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단지 인근 ‘삼선SK뷰’ 전용 84㎡는 지난 9월 11억000만 원에 거래됐다. 다만 삼선SK뷰는 2012년 준공했으며 430세대의 중규모 아파트라는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광화문‧종로 인근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택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경사지에 위치해 있지만 그만큼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청약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약은 12월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 정당계약은 28~30일까지 진행된다.

단지의 1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의 서울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거주자라면 세대주 및 세대원 모두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