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침대, 지속 가능성 소재로 순환 경제 실현...반영구 바나듐 포켓스프링 눈길

2024-12-10     정현철 기자
ESG 경영이 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며,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원료와 제품 도입에 나서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고 경제적 가치 증진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사용주기를 늘리고 폐기물을 줄이는 방법으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한다.

■ 시몬스, 바나듐 포켓스프링으로 반영구적 사용 가능한 ‘뷰티레스트(Beautyrest)’ 출시

시몬스 침대는 지난 7월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 탄생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국내 매트리스 제조·생산 최초로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신제품은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으로 국민 건강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바나듐 소재를 적용했다. 
바나듐은 강철 및 합금 강도와 온도 안정성을 증가시켜 유연성과 탄성, 내구성이 우수하고 고압과 고온 등 극한 상황에도 견디는 특성으로 항공 엔지니어링 기술에서부터 다양한 산업군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시몬스는 신규 뷰티레스트 컬렉션 전 라인업에 바나듐을 적용했다. 포켓스프링 무상 보증기간도 업계 최장 수준인 15년으로 설정돼 있는데, 이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통해 강화된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나듐 적용으로 제품 수명이 늘면서 폐기물 배출 감소로 이어져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또한 시몬스는 국내 침대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국민 매트리스 3대 키워드인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환경부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실천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국내 최초 ‘전자종이(E-paper) 비콘 출입증’ 도입

현대차는 지난 8월 국내외 기업 및 기관에서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RF(Radio Frequency) 카드 대신 국내 최초로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을 도입했다.

이 출입증은 전자잉크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현대자동차는 특허 출원 후 국내외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은 LCD 디스플레이에 전자잉크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인적정보를 수정 및 변경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만큼 불필요한 자원과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만을 기준으로 해마다 1000장 이상 플라스틱 출입증이 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콘 출입증이 도입되면 플라스틱 사용량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은 방문객의 소속과 성명, 사진 등 인적정보를 LCD 디스플레이에 표출해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육안으로 신원 대조가 가능하다.

또한, 방문객이 비인가 구역에 출입하면 자체 경보음이 울리면서 LCD 디스플레이 색상이 흰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고 관제실에서도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체계적 보안 관리도 가능하다.

■ 코스맥스, 친환경 패키징 표준 수립...2030년까지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구축 목표

코스맥스는 지난해 9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계획을 제시하고 용기와 원료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 등 화장품 산업 전방위에 걸친 친환경 로드맵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로드맵은 지속 가능한 소재와 친환경 용기, 생산 전 과정에 걸쳐 환경오염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20년 친환경 가이드라인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자체 패키징 표준을 수립했다. 용기 친환경성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S, A, B 3개 등급으로 나눠 고객사에 친환경 제품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코스맥스는 ▲철제 스프링을 사용하지 않아 재활용이 편한 메탈 프리 펌프 ▲리필 가능한 스틱 용기와 크림 용기 ▲코팅이 없는 종이 상자 ▲옥수수 성분으로 만든 퍼프 등 다양한 친환경 용기 및 소재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생분해성 성분을 이용한 용기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순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업무협약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기업 어라운드블루와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으며, LG화학, SK케미칼 등 국내 소재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화장품 용기를 세계 시장에 알리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