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비만 치료 4주 지속형 주사제' 개발 나서
2024-12-12 정현철 기자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임상부터 임상, 개발, 허가까지 각 사의 역량을 모아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Quject®sphere)’를 접목해, 투여 주기를 기존 주 1회에서 월 1회로 연장한다. 이를 통해 치료 부담을 줄이고 복약 순응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피어(Quject®sphere) 기술은 약물이 서서히 방출돼 약효를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기술은 약물이 투여되면 초기 급격한 방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해 유효 용량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급격한 체내 약물 농도 상승으로 인한 소화 불량, 구토, 오심, 어지러움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적용해 초기 방출에 따른 이상 반응 발생률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약물 전달 기술은 다양한 신약 개발에 확장이 가능해, 대웅제약은 비만 및 내분비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GLP 독성 시험 및 임상 용량 설정을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제제 최적화를 완료한 후 내년 국내 임상 1상이 목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쌓아온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 노하우과 티온랩의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협력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신속하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