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 금융사기 경험…피싱 피해액 약 954만 원
2024-12-12 이철호 기자
12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실시한 금융사기 현황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 내 금융사기에 노출됐거나 실제로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총 49.9%에 달했다.
피싱사기의 경우 '허위 결제가 됐다', '허위 환급금 및 지원금을 수령해야 한다'는 등의 수법으로 사기 노출·피해가 발생했고 투자사기는 주식과 가상자산, 부동산 순으로 사기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평균 피해금액은 피싱사기 약 954만 원, 투자사기 약 2111만 원이었다. 피싱사기 피해자의 36.6%, 투자사기 피해자의 44.6%는 피해금액을 전혀 회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기 경로의 경우 피싱사기는 문자와 전화를 통한 피해가 많은 반면, 투자사기는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발생했다.
금융사기 피해를 당한 뒤 시일이 지나 인지하는 비율 피싱사기 43.9%, 투자사기 51.7%로 나타났다.
사기 대응 방법의 경우 피싱사기는 사기범 연락 차단(31.8%), 금융감독원·경찰청 신고(29.3%)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자사기 피해자는 금융감독원·경찰청 신고(26.1%), 주변 사람에게 공유(23.9%)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기 피해자들은 금융상품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가입하거나 금융의사결정에 자신감이 없는 등 금융에 취약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고수익·무위험 투자 기회가 있을 경우 투자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금융사기 피해자의 경우 58.4%가 긍정적으로 검토해 피해를 입지 않은 소비자(28.9%)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소비자들은 금융사기 피해 예방·정보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금융사기 예방과 관련해 영상을 통한 자료 접근을 선호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교육에서 다양해지는 금융사기 행태를 반영하고 피해 발생 시 피해 구제 방법에 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수도권, 6대 광역시 등에 거주하는 만 15세~79세 남녀 257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