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굿즈] 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AI·배터리 성능 대폭 강화...통역 기능 아쉬워

2024-12-13     송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컴퓨터(AI PC) 갤럭시 북4 프로(Pro)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AI기능과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 한 ‘갤럭시 북5 프로’를 선보였다.

AI PC는 AI 기능을 접목한 노트북이다. 업계에 따르면 AI PC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42%이며 PC 시장에서 AI PC 비중은 60%에 이른다. 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과 퀄컴,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일찍이 AI PC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갤럭시 북5 프로

삼성전자가 내년 주력 제품으로 꼽은 갤럭시 북5 프로를  전작과 비교해봤다.  비교 대상 제품은 16형(가로 335.4x세로 250.4mm)이다.
 

사이즈와 무게는 전작 대비 차이가 없다. 이번 신제품도 두께 12.5mm와 무게 1.56kg를 유지했다. 색상도 동일한 그레이와 실버 2가지다. 신제품 가격은 미공개다. 이전 갤럭시 북4 프로는 스토리지 용량에 따라 188~289만 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에 맞게 합리적인 가격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프로세서’다. 갤럭시 북5 프로는 초당 최고 47조회 연산이 가능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 시리즈 2 (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했다. 전작은 초당 40조회 연산이 가능했다. 지난 5월에 출시한 ‘갤럭시 북4 엣지’ 역시 초당 45조회에 그친다. 이번 신제품이 이전 제품들보다 월등히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것이다.

NPU 처리속도 강화는 AI 성능과 배터리 유지 시간 개선으로 이어졌다. 먼저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 AI 기반의 'AI 셀렉트'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서클투서치 기능의 PC 버전이다.

사용자는 궁금한 이미지나 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 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검색할 수 있다. 웹 브라우징은 물론 쇼핑, 콘텐츠 감상 등 검색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 검색한 이미지 내 텍스트만 따로 복사해 문서 작업에 활용할 수 있고 화면의 QR코드에 원을 그리기만 하면 쉽게 URL을 실행 할 수도 있다.

강력해진 NPU 성능을 기반으로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이 기능을 통해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할 수 있다.

소비자로부터 가장 환영받을 만한 성능은 바로 '배터리 유지 시간' 연장이다. 이번 신제품은 최대 25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갤럭시 북4 프로의 배터리 최장 시간이 9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3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배터리 유지 시간이 길면 길수록 장시간 외부에 나가 있거나 충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경우에 매우 유용하다.

이와 관련해 기존 제품들은 CPU, GPU, NPU가 합쳐진 파일 외에 메모리칩을 따로 탑재했지만 이번 신제품은 메모리칩까지 더해진 파일 하나만 탑재해 베터리 사용 시간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갤럭시 북5 프로는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를 탑재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자체는 전작과 동일하나 노출 시간이 다른 프레임들을 하나로 합친 '스태거드 HDR(Staggered HDR)' 기능을 카메라에 신규 적용해 더욱 생생한 이미지를 구현해낸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실시간 통역’ 기능이다. 갤럭시 북5 프로는 갤럭시 AI스마트폰과 달리 자체 번역 기능을 구현해내지 못했다. 사용자가 AI PC에서 통역 기능을 사용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폰 링크’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AI 통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새로 추가된 AI셀렉트 기능으로 텍스트 번역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는 내달 2일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 이민철 상무는 "성장하는 AI PC 시장 상황 속에서 갤럭시 AI 기반으로 대중화를 이끌 '갤럭시 북5 Pro'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 기쁘다"며 "다양한 제품에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하며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