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하나은행장에 '트래블로그' 히트시킨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내정

2024-12-12     김건우 기자
차기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가 내정됐다.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연임을 고사하고 금융지주 부회장 역할에 전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관계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내정을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장에는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가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하나은행 입행 후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쳐 하나카드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임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손님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호성 후보를 적임자로 평가했다"면서 "하나카드 대표 재임 기간 동안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확산시키면서 트래블로그 카드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이를 통해 회사를 변화시킨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열 현 행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은행장 후보를 고사하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역할에 전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연임 후보로 내정됐다. 

임추위는 강 후보가 하나증권 경영실적을 턴어라운드 하는 과정에서 산적한 과제를 지속 이행하면서 하나증권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인물로 강 후보가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호성 대표의 은행장 후보 내정으로 공석이 된 차기 하나카드 대표이사로는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이 후보로 내정됐다.

성 후보는 1965년생으로 하나은행에서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 CIB그룹장을 거쳐 현재 하나은행 기업그룹장으로 재임 중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그룹CIB부문장도 겸임 중이다. 

임추위는 "하나은행에서 다년간 축적한 기업 영업 부문과 외환 부문 경력을 토대로 하나카드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법인카드 시장과 트래블로그 등 글로벌 관련 상품의 시장 내 위치를 확립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하나은행 등 관계회사와의 협업을 제고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날 추천된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사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