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최원석 대표 최초 3연임 성공...회원사 이탈에도 불구 자체 카드 사업으로 성과
2024-12-20 서현진 기자
최 대표는 우리카드 등 회원사들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자체 카드 사업을 강화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BC카드는 향후 자체 카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규 회원사 확대를 통해 매입업무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 대표의 3연임은 재임 기간 중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696억 원에 불과했으나 최 대표 취임 첫해인 2021년에 1015억 원, 2022년에는 1084억 원으로 늘었다.
케이뱅크 대주주인 비씨카드는 2023년 케이뱅크 상장 철회로 순이익이 632억 원으로 떨어졌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순이익이 885억 원으로 77.7%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순이익 1000억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BC카드 회원사인 우리카드가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매입업무에 타격이 발생했지만 최 대표는 취임 초부터 자체카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비씨카드의 영업수익은 감소했지만 영업비용이 더 큰 폭 감소했다. 영업수익의 80%를 차지하는 매입업무수익은 5.4% 감소했으나 자체카드수수료수익은 52% 증가했다.
최 대표는 2021년 취임 이후 자체 카드인 '바로카드' 발급에 힘썼고 그 후로 △시발(始發) 카드 △고트(GOAT) 카드 △K-패스 카드 등 자체 카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한 부가사업수수료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해 사업 다각화를 증명했다. 부가사업수수료익은 비씨카드 간편결제 앱인 페이북에서 제공하는 타사 광고를 통해 얻는 수익이다.
올해 3분기엔 영업수익뿐만 아니라 영업비용 또한 눈에 띄게 줄었다. 매입업무 비용은 2조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대폭 감소해 비용절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비씨카드의 본업인 매입업무의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씨카드는 자사 결제망을 이용하던 회원사들이 독자결제망을 구축해 연이어 빠져 나갔지만 그 빈자리를 다른 회원사들로 채워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매입업무 전망에 대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기존 고객사들 업무를 조금 더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씨카드 매입업무의 회원사가 이탈하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새로운 창출일 수도 있다"며 "다른 회원사를 통해 꾸준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