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3사 맞붙은 잠실우성 수주전 누가 웃을까?…GS건설 '선발주자' 삼성물산·현대건설 '금융지원' 등 승부수

2024-12-19     이설희 기자
잠실권 대어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주택재건축사업이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과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GS건설(대표 허윤홍)의 3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삼사의 수주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잠실우성 1‧2‧3차는 예정 공사비만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까지 도보 5분 이내 도착 가능한 초역세권으로 수익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당초 GS건설의 수의계약이 예상되던 곳이었으나, 조합이 입찰 조건을 일부 완화하면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까지 뛰어들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조합원 부담권 완화와 금융지원책 등의 유인책을 제시하며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비해 GS건설은 첫 번째 입찰 당시 유일하게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조합과 신뢰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 설득을 위해 새로운 기획서를 준비 중이다.

GS건설은 지난 9월 첫 입찰에서 단독응찰하면서 한 차례 유찰을 겪었다. 한 번 더 GS건설이 단독입찰할 경우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했던 상황이다. GS건설이 오랜 기간 적극적으로 나섰던 사업장이었던 만큼 GS건설의 시공사 선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조합이 경쟁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입찰 조건을 일부 완화하면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조합이 마련한 사전 홍보 기회에서 삼사 모두 리플릿 초안을 제출했다. 세 곳 모두 높은 확률로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은 조합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22년 만에 리브랜딩 된 주택 브랜드 ‘자이’를 내세우고 있다. 자이를 리뉴얼하고 참여하는 첫 강남권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강조 중이다. 브랜드 신뢰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주요 관심 사업지로 최선을 다해 기획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브랜드 ‘래미안’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도보권에 위치한 종합운동장역 정거장 등에 ‘잠실 최초 래미안 단일 브랜드 탄생’ 등이 담긴 홍보물까지 부착한 상태다. 그동안 잠실권에 주택 브랜드 ‘래미안’이 적용된 단일 단지가 없던 만큼 잠실우성 1‧2‧3차 사업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분담금 4년 유예, 이주비 최대 12억 원 보장 조건을 제시하고 나섰다.

현대건설도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또 자사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초저금리 금융지원, 공사비 절감 등을 제시하면서 대응 중이다.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프로젝트는 서울 송파구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49충, 2680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적률 300%를 적용한다. 예정 공사비는 1조 원을 넘는 대형 사업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