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발길질로 임산부 암 퇴치한 기적 같은 일

2008-02-05     뉴스관리자
"태아의 발길질은 효행의 시작"
   암에 걸린 영국 임신부가 복중 태아들의 발길질 덕택에 암을 퇴치하는 기적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영국 BBC 뉴스가 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주인공은 런던 남서부에 살고 있는 미셸 스테프니씨.

   슬하에 5살박이 아들을 두고 있는 스테프니는 쌍둥이를 임신한 후 어느날 몸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혹시나 유산을 걱정했던 스테파니는 자궁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된다.

   그는 그러나 암을 치료하기 위한 화학요법과 자궁적출 수술을 받으라는 의사들의 권고를 거부했다. 본격적인 암치료는 태아들의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

   결국 의사들은 최소한의 화학약품을 써서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런 스테파니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은 그로부터 얼마 뒤의 일. "쌍둥이들의 발길질이 암을 제거했어요"라는 의사들의 진단이 나왔던 것.

   그는 "아이들이 발길질하는 걸 느꼈지만 그들의 발길질이 그처럼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지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뱃속에 33주간 있었던 쌍둥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중절수술을 통해 태어났다. 모두 여아였으며 건강한 상태였다.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약물치료로 인해 민머리로 태어났다는 점.

   출산 4주만에 자궁적출 수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스테프니는 영국 암연구소가 주는 '용감한 여성' 후보에 올랐다고 BBC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