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장에 강태영 농협캐피탈 부사장… 농협 금융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

2024-12-20     박인철 기자
농협금융이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큰 폭의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차기 농협은행장에는 강태영 현 농협캐피탈 부사장이 추천됐다.

강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진주 대아고, 건국대를 졸업한 이후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부문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농협캐피탈 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특히 DT부문 부행장 재임 시 농협금융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며 지주회장과 함께 뱅킹 앱을 그룹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섰던 디지털 전문가라는 평이다. 경상남도 합천 출신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동향인 경남 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왼쪽부터) 강태영 농협은행장 후보자,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내정자,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 내정자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박병희 농협생명 부사장이 추천됐다. 박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대구 청구고, 경희대를 졸업한 이후 1994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하여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 등 거쳐 현재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는 송춘수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이 내정됐다. 송 내정자는 마산중앙고, 연세대를 졸업한 이후 1990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손해보험 마케팅전략본부장과 법인영업부장을 거쳐 고객지원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장종환 농협중앙회 상무가 내정됐다. 장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제천고, 강원대를 졸업한 이후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과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을 거쳐 현재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사업지원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다. 
 
▲(왼쪽부터) 장종환 농협캐피탈 대표 내정자, 김장섭 NH저축은행 대표 내정자,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

NH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김장섭 전 농협생명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청주 신흥고, 서울대를 졸업한 이후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농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농협 내 다양한 법인과 부서를 두루 경험한 정통 금융맨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NH벤처투자 대표이사에는 김현진 현 대표 연임이 추천됐다. 김현진 대표는 연세대에서 세라믹공학을 전공 후 카이스트 무기재료공학 석사와 연세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공계 출신의 기술형 CEO다.

추천된 후보자들은 이달 중 해당 회사별 임추위 또는 이사회에서 자격검증 및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025년 1월1일부터 2026년 12월31일까지 2년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