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면 軍 철조망까지'...고철 도둑 기승

2008-02-05     뉴스관리자
전국적으로 고철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군(軍) 창고에 보관 중이던 훈련용 철조망까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군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육군 모 부대 창고에 있던 원형 철조망과 쇠파이프 등(추정가격 200만-300만원)이 분실돼 헌병대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대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창고는 직사각형 모양의 단독 벽돌건물로 주위에는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1.5m 높이의 철조망이 설치돼 있으나 경계병은 배치돼 있지 않다.

   도난당한 철조망은 지난달 말 혹한기훈련 때 사용한 뒤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자재 점검을 위해 4일 낮 12시께 창고를 찾은 이모(37) 상사에 의해 분실된 사실이 확인됐다.

   범인은 창고 출입문 자물쇠를 끊고 창고 안에 있던 물품을 가져갔으며 군은 철조망의 무게 등을 감안할 때 차량을 이용해 훔쳐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헌병대는 인근 고물상 등을 대상으로 군용 물품이 판매된 사실이 있는 지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