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신년사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 더 큰 도약과 성장 기회가 될 것"

2025-01-02     선다혜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우리에게 '미래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일등'이라는 엔솔 2.0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사장은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이며 더 큰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근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실적 부진과 관련해 "경기 침체 등의 요인도 있었지만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근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면서 올해 사업 환경도 매우 어렵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도전적인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비바람이 몰아칠 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또 "특히 올해는 의미 있는 수익 창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단기적인 비용 절감 활동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진정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면밀히 살피고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펀더멘털 강화' 활동에 더욱 몰입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올해 추진할 4가지 핵심 과제로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제품·품질 경쟁 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 등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차세대전지·리튬인산철(LFP)·각형 폼팩터 등 제품 역량은 지속 강화하고 '이길 수 있는 차별화 제품 기술'을 위한 자원 투입을 확대하겠다"면서 "고전압 미드니켈 및 LFP,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설루션을 확보하고 각형의 경우 경쟁사 수준 이상의 제품력과 원가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또 "경쟁력 있는 염가 소재 확대, 메탈·소재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제조 공정 혁신으로 가공비 구조도 개선할 예정"이라며 "황화물계와 바이폴라 전지 등 차세대전지 상업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분야의 주요 완성차 제조사(OEM) 수주 확대, 배터리 리스 사업화 등을 통해 '설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서 신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배터리 업계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은 도전과 변화의 DNA와 고객가치를 향한 끈기와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넘버 원(No.1) 헤리티지'를 이어 나가고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