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리스사업 최강자는 신한카드...수익·자산 독보적 1위

2025-01-03     서현진 기자
조달금리 인상으로 카드사들의 리스사업이 주춤하는 가운데 신한카드의 리스사업 손익이 유일하게 1000억 원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사업은 자동차 할부를 의미하며 카드사가 고객 대신 자동차 금액을 지불하고 그에 따른 이자를 고객에게 받는 상품이다.

3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6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롯데,우리,비씨)의 리스부문 손익은 1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손익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신한카드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리스사업 손익은 10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전업카드사 전체 리스사업 손익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리스사업의 2위였던 우리카드는 239억 원으로 0.4%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168억 원으로 22.6% 증가했다.
 

국민카드는 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후발주자인 롯데카드도 31억 원으로 8.8% 감소했다.

손익이 가장 낮은 건 비씨카드다. 비씨카드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으나 21억 원에 그쳤다.
 

리스사업 자산규모도 삼성카드와 비씨카드를 제외하고 모두 줄었지만 신한카드는 1위 자리를 지켰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리스사업 자산은 3조75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소폭 감소했으나 카드사들 중 리스사업 자산이 가장 많았다. 고금리가 리스사업 자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수익 자산에 집중하고 판촉비·수수료 절감 등의 비용 효율화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1조36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대폭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4585억 원으로 26.1% 증가했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38.2%, 11.9% 감소했고 비씨카드는 104% 증가했지만 리스사업 후발주자인 만큼 자산이 가장 작았다.

가장 높은 손익을 기록한 신한카드는 리스사업 성장에 대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리스, 할부금융 등의 비카드 부분 수익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외형 확대뿐 아니라 데이터와 디지털 기반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마이카(MyCar) 플랫폼을 통한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인 것이 리스사업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