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편의점 평균 매출 창업비용의 9배 '톱'...이마트24 보다 3배 높아

2025-01-06     이정민 기자
국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중 창업비용 대비 가맹점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GS리테일(대표 허서홍)이 운영하는 GS25이고 가장 낮은 곳은 이마트24(대표 송만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가맹점 평균 매출이 창업비용의 9배 가까이 되는 반면 이마트24는 3배로 집계돼 큰 차이를 보였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GS25의 2023년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6억4146만 원, 창업비용은 7303만 원으로 창업비용 대비 매출 비율이 878%에 달했다. GS25 가맹점들이 창업비용의 9배 가까이 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창업비용은 ▲가입비(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기타비용이 합쳐진 금액으로 가맹점 사업자의 부담금을 의미한다. 평균 매출은 직영점을 제외한 전국 가맹점 매출만 집계됐으며 투자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창업비용 대비 매출액 규모를 산정했다.
 
GS25의 창업비용(7303만 원)은 4개 업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으나 가맹점 평균 매출액 규모가 가장 커 비용 대비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부터 가맹점 평균 매출액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체계적인 점포 관리와 더불어 오징어게임·흑백요리사 등 트렌드에 맞춘 상품 구성, 자사 앱 ‘우리동네 GS’를 활용한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이 가맹점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자사 편의점 출점 전략 자체가 본사 매출 성장이 아닌 가맹점 매출 확대에 맞춰 이뤄져있고 해당 전략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며 “프레시푸드부터 PB(자체브랜드)상품,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 출시 등 상품 경쟁력이 가맹점 매출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동네 GS 앱의 O4O 역량을 활용한 퀵커머스(배달·픽업), 와인24플러스, 사전예약 판매 등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맹점 매출이 높은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은 최근 가맹점 경쟁력을 높이고 복지 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적용될 새로운 상생지원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수익 향상 ▲운영 환경 개선 ▲복지 확대를 골자로 하며 점포 운영 성과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를 늘리고 디지털 플랫폼 활용과 위생 인증 등으로 매출 및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자녀 경영주를 위한 가맹비 할인, 의료 혜택 확대 등 복지 제도도 대폭 강화해 가맹점주와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GS25를 포함한 국내 편의점 4사 가맹점의 점포당 평균 매출은 5억5315만 원, 창업비용은 9103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편의점 가맹점들이 창업비용의 6배 정도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GS25에 이어 BGF리테일(대표 민승배)이 운영하는 CU, 코리아세븐(대표 김홍철)의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순으로 창업비용 대비 매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평균 매출액 6억2797만 원, 창업비용 7270만 원으로 창업비용 대비 매출 비율 864%를 기록하며 GS25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코리아세븐(대표 김홍철)의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창업비용 대비 매출 비율은 각각 693%, 302%로 3,4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평균 매출액 5억347만 원, 창업비용 7270만 원으로 창업비용의 약 7배 정도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매출액과 창업비용 모두 4사 평균 대비 낮았다.

이마트24 가맹점은 1억4567만 원을 투자해 4억3969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24의 창업비용은 4개 업체 중 유일하게 1억 원을 넘어 가장 높았다. 창업비용은 4개사 평균치(9103만 원)보다 1.5배 이상 높은 편이었으나 매출은 4개사 평균 5억5315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편의점 4사 모두 전년 대비 가맹점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GS25는 수익률이 876%에서 878%로 상승했고 CU는 전년도 대비 수익률이 855%에서 864%로 상승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전년 수익률 673%, 293%에서 각각 693%, 302%로 성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