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연매출 '100억' 브랜드 100개 돌파..."신진 K뷰티 브랜드 발굴 지속"
2025-01-08 이정민 기자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과 ‘라운드랩’, ‘토리든’의 올리브영 연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100억 클럽 입성 2년 만에 연매출 1000억을 넘긴 토리든은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한 이후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며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올리브영 방문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매출 1위 브랜드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도 한국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토리든 등이다. 2013년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가 단 3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린뷰티다. 올리브영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체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브랜드에 클린뷰티 인증을 부여하고 클린뷰티 시장을 성장시켰다. 클린뷰티 브랜드의 2024년 올리브영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클린뷰티 인증 브랜드 수도 첫 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또한 2023년부터 ‘먹는 화장품’ 카테고리인 이너뷰티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콜라겐·글루타치온·프로바이오틱스 등 상품군과 브랜드를 육성한 결과 올리브영 이너뷰티 매출 규모는 최근 2년간 연평균 30%씩 신장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5000억 원)를 돌파한 가운데 올리브영의 카테고리 육성 전략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양한 한국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화장품 중심이던 관광객의 올리브영 인기템에 지난 해부터는 △푸드올로지 △비비랩 △락토핏 같은 중소·중견 K웰니스 브랜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더해 외국인 소비자가 주로 찾는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관광객 중심의 상품 큐레이션과 쇼핑서비스를 강화했다.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상품명을 영문으로 병기했으며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와 해외 여행사 및 카드사 등과 공동으로 할인쿠폰 제공 등 마케팅도 진행해왔다.
글로벌관광상권 주요 매장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수출 잠재력이 큰 신진 브랜드를 지원하는 ‘K슈퍼루키 위드영’ 시범사업에 선정된 20개 브랜드의 전용 매대도 마련했다.
스킨케어 브랜드인 ‘바이오던스’와 클린뷰티 브랜드인 ‘에스네이처’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지도가 상승하며 매출이 늘었고 지난 해 처음으로 올리브영 연매출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온라인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 가능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지난해 글로벌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기능이 뛰어나고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신진 K뷰티 브랜드와 유망한 K웰니스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