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구독형 클라우드’·KT ‘한국형 AI’·LGU+ ’익시오 고도화‘...통신3사 AI 수익모델 구축 잰걸음
2025-01-13 정현철 기자
SKT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AI 데이터센터(DC) 구독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낼 계획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으로 한국어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매출 목표는 2690억 원이다.
LG유플러스는 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5에 AI 비서 익시오를 내재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지난해부터 AI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해 왔다. 통신사들은 올해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AI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휴대폰 가입자 증가를 토대로 한 모바일 수익 성장이 이미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 3사의 고객용 휴대폰 회선 수는 2020년 말 4978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말 4744만 명까지 지속 감소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했는데 전국적으로 AI DC 인프라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해당 시장을 지난해 43억1000만 달러에서 2032년 498억4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선 2022년 5월 에이닷(A.)이라는 명칭으로 AI 비서 서비스가 출시됐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에이닷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추정치 합계는 2171만 명으로 오픈AI의 챗GPT보다 약 270만 명 가량 많았다.
SKT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계 전반적으로 AI DC 영역에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사도 ‘AI Infra Super Highway’ 구축을 위한 AI DC, GPUaaS, AIX Solution, PAA(개인 AI 비서) 등 AI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해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9년 9월까지 양사가 약 2조40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AX(AI 전환) 분야에서 최대 4조6000억 원의 매출을 낸다는 구상이다. 올해 목표는 2690억 원이다.
KT관계자는 “MS와 협업을 통해 한국 문화 및 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솔루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 니즈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AI 비서 '익시오'의 기능 고도화를 노리고 있다. 이상엽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CES 2025 참관 배경을 익시오 및 현재 준비 중인 AI 비서 서비스 고도화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028년까지 매년 50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AI DC, AI CC(인공지능 고객센터) 등에서 매출 2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통해 통신과 결합한 AI 인프라 구축으로 서비스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 DC/CC 등 B2B 부문에서 수익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