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GM 액티언, 육중한 덩치에도 럭셔리함과 스포티함 '뿜뿜'…엔진 소음 아쉬워

2025-01-13     양성모 기자
‘황금색으로 뒤덮여 보다 럭셔리함과 스포티함이 살아 있는 국산 SUV.’

KG모빌리티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액티언은 3000만 원대 가격으로 다른 국내 완성차의 SUV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스펙은 전혀 밀리지 않는다. 신형 액티언은 25년식으로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한 모델이다.

지난 9일 KGM의 액티언 S9을 타고 서울 서대문 근처 KG타워에서 여의도 일대를 누볐다.
▲KGM이 지난해 8월 출시한 25년식 신형 액티언 S9모델
지난해 KGM의 액티언 모델은 5027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신형 액티언은 2개의 트림으로 △S7이 3395만 원 △S9이 3649만 원이다. 엔트리 모델부터 고급 안전∙편의 사양이 기본 탑재돼 있다.

S9 모델은 옵션으로 AWD와 액티브 배기 사운드가 적용됐다. 또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는 고정식 사이드스텝과 스포츠페달, 테일게이트 LED램프, 풋램프&글로브 박스 램프, 시트백테이블 등이 적용됐다.

다른 SUV처럼 육중함을 자랑하지만 쿠페 스타일의 루프 라인, 와이드한 볼륨감에 건곤감리 패턴을 더한 액티언만의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헤드 램프 역시 날렵한 느낌으로 한층 굴곡미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황금색 도장으로 햇빛에 반사됐을 때 매우 눈부셔 다른 차량에 비해 돋보이는 맛도 더했다.

기자가 탄 S9 모델은 전장 4740mm, 전고 1680mm, 전폭 1910mm이며 휠베이스(축거)는 2680mm다. 기존 2010년식 모델에 비해 전장이 285mm 길어졌으며 전고는 60mm 줄었다. 전폭은 30mm 늘었다. 휠베이스는 60mm 짧아졌다.

SUV인 만큼 세단보다 키가 커서 1열의 경우 전고가 높아 운전석에 구겨서 앉을 필요가 없고 다리를 쭉 펼 수 있는 널찍한 공간도 있었다. 2열도 앉아 있으면 다리를 구부릴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키가 180cm에 육박할 정도로 큰 편임에도 천장이 닿지 않아 보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운전할 수 있었다. 
또한 2열 시트를 접고 러기지 보드를 치우면 1568ℓ라는 넓은 적재 공간이 확보돼 추운 겨울날에도 내부 공간을 활용해 애완동물을 데려와 차박을 즐기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였다. 날씨가 추웠지만 차내 히터와 함께 시트, 운전대에 탑재된 열선으로 따뜻한 운전을 할 수 있어 편안함을 더했다. 

이와 함께 냉/난방 시스템이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편의성을 강조한 듯했다.

신형 액티언 S9은 차내 인테리어 역시 투톤으로 자연스러움과 미적 감각을 겸비했다. 일상을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주행 퍼포먼스 역시 인상적이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가솔린 1.5 터보 GDI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대 토크는 28.6kg·m, 최고 출력 170마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0.1~11km/ℓ(4WD/2WD 기준)을 자랑한다.

여의도 한강 공원 일대를 주행하는 내내 기어 조작이 편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크리스털 토글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조작하면 매우 부드럽게 변속기 조작이 가능하며 변속 응답성과 LED 인디케이터를 적용해서인지 손쉬운 조작이 가능했다.
또한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COMFORT·SPORT·WINTER)로 운전자의 성향에 맞는 주행 퍼포먼스를 제공해 평지나 오프로드 등 모드를 바꿔 운전의 즐거움을 끌어올렸다.

넓찍한 LCD 화면에 네비게이션 기능이 장착돼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신형 액티언은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곤 네비게이션 일체형을 탑재해 아날로그 식이 아닌 디지털식으로 구현했으며 버튼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 기능으로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주차나 좁은 길을 통과할 때도 부딪힘을 방지할 수 있는 경고음이 울려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됐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차장에서 차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아주 살짝 밟았을 뿐인데 급발진 하듯이 차가 갑자기 튀어나가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도로에서 차량이 정지하다가 주행할 때, 시동을 걸 때 들리는 엔진 소음이 불안감을 자아내게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