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JPMHC서 'ADC' 성장 전략 공개...글로벌 파트너사 제휴도 추진
2025-01-13 정현철 기자
13일 시장조사기관 BCC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108억 달러에서 2029년 470억 달러까지 연 평균 28.4%의 폭발적인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JPMHC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한 데 모여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고 파트너링을 모색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속 투자해온 만큼,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를 탐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ADC 치료제 또는 파이프라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와 신규 파트너십 체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생산에 성공했다는 실적을 쌓는 것이 차기 수주를 위한 포트폴리오가 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서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과 이에 따른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수주를 이어가면서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9일엔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완공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에서 본격적으로 협업을 수행할 계획으로 CMO(위탁생산), DP(완제의약품) 등 영역이 언급된 점에서 ADC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ADC 사업에서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삼성그룹이 생명과학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도 ADC 기술 확보에 투자하고 있어, JPM 이후 새로운 투자 대상이 공개될 지 업계 관심이 높다.
현재까지 ▲ADC 링커 및 접합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 ▲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을 보유한 미국 브릭바이오 등 3곳에 투자했다.
셀트리온은 ADC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파이프라인의 임상 시험 돌입을 준비하고 있다. 2028년까지 9종의 ADC 신약 개발이 목표라고 밝힌 가운데 오는 14일(현지시각)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대표가 JPMHC에서 상세 내용을 발표한다.
연내 임상 1상 시험 승인 신청이 예정된 CT-P73과 2026년 중 시험 승인 신청 예정인 미공개 계열 내 최고(First-in-class) 신약 파이프라인 등 7종이 새롭게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월드ADC’와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와 방광암 치료제 CT-P71 2종의 ADC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두 후보물질은 연내 임상 1상 승인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상당 부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