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중장기 전략 제시...“5공장 준공·ADC 생산 개시로 성장”

2025-01-15     정현철 기자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14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메인 발표에 나서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JPMHC는 매년 1월 열리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4월 착공한 18만 리터(L) 규모 5공장이 오는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을 마칠 예정이다. 2027년 준공이 목표인 6공장 착공 청사진도 나왔다.

6공장은 5공장과 동일한 18만L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완공 시 회사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L에 달한다.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존 림 대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기존 항체, 완제의약품, 메신저리보핵산(mRNA)에서 ADC까지 넓힌다. 특히 2027년 1분기까지 ADC 완제의약품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같은 해 10월 완전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완제의약품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CDO 부문에서는 ADC에 아데노연관바이러스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 신속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현재 글로벌 상위 20곳을 중심으로 이 중 17곳과 계약을 맺고 있는데, 공략 대상을 40위권 기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일본 및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운영 효율성 및 품질 강화를 위해 독자적인 '고객 포탈'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속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실시간 생성되는 데이터를 한 데 모으는 '데이터 레이크(데이터 호수)'를 구축하고 이를 생산관리시스템(MES), 품질관리시스템(QES), 운영관리 시스템(OES)과 연계한다. AI를 활용한 자동화 생산 환경을 구축해 생산 조건을 예측하고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존 림 대표는 기존 성과에 대해 “지난해 수주금액 5조 원을 돌파했고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전망이다. 상장 연도인 2016년 대비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존 림 대표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 4E를 기반으로 업계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 ▲우수한 운영 효율 ▲최고 품질 ▲뛰어난 임직원 역량을 뜻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