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MAU 100만 명 고지 코앞...올해 정식 서비스 출범

2025-01-21     박인철 기자
4년 차에 접어든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가 월간활성이용자(MAU) 100만 명 고지를 앞두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렴한 중개 수수료로 주목받고 있는 땡겨요는 올해 정식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보폭을 더욱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땡겨요는 금융권 최초의 배달앱이다. 2022년 1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목적으로 입점비, 광고비 등을 없애고 낮은 중개 수수료(2%)로 고객과 배달 라이더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플랫폼을 추구하며 탄생했다.

지난해 땡겨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만 해도 땡겨요 MAU는 50만 명 수준에 머물렀지만 5월 60만 명을 넘은 뒤 지난해 12월에는 99만465명까지 늘었다. 1년새 이용자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땡겨요 회원 수도 지난해 12월 기준 411만 명을 돌파했다. 2023년 4월 200만 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3월 300만 명을 넘었고 9개월 만에 400만 명 고지를 넘었다. 

고물가 기조에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가맹점과 이용자 수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배달앱 경쟁사들의 과도한 중개수수료 책정으로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이 임점 수수료와 광고비 제로, 당일 정산 등의 혜택을 주는 땡겨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다. 

땡겨요는 수익 추구가 목적이 아닌 상생형 플랫폼으로 성장의 한계가 있어 수익성이 높지는 않다. 신한은행에서 수익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재무적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소수 플랫폼의 구도를 깨지 못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2월 기준 1.5%대에 머물고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지속 키워간다는 입장이다. 애초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목적으로 탄생한 사업이고 당장 수치가 나오지 않아도 소비 형태 등 비금융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수익 창출 아이템을 구상하는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라이더대출', '땡겨요 사업자 대출' 등 땡겨요를 통한 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정상혁 은행장도 신년사에서 “금융 플랫폼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땡겨요 등 내부 플랫폼의 솔루션 차별화와 신규고객 유입 창구 다변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땡겨요는 최근 경기도 민관협력 배달앱으로 선정돼 향후 2년간 경기도 지역화폐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연내 규제 샌드박스 특례 꼬리표를 떼고 정식 서비스로도 출범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정례회의를 열고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을 부수업무로 인정해 관련 법령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상생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