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형 ISA 고객 유치 경쟁 치열...미래에셋·한투·삼성증권, 상품권·투자지원금 제공 등 공세

2025-01-21     이은서 기자
국내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투자금이 지난해 말 17조 원을 돌파하는등 급성장하면서 증권사들이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ISA 계좌에 직접 자금을 입금하는 ‘순입금’과 ETF(상장지수펀드) 등 금융상품을 매수하는 ‘순매수’ 조건 충족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증권사 ISA 투자금액은 17조96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5% 증가했다. 가입자 수는 494만1102명으로 27.3% 늘었다. 

가입자가 국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중개형 ISA의 인기 배경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금융회사에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 개인이 상품을 선택한 후 운용을 맡기는 ‘신탁형’도 있다. 
 

중개형 ISA의 높은 성장성에 따라 대형 증권사들은 올 초부터 신규 가입자를 위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계좌 개설만으로 혜택을 준다. 

삼성증권은 2월 28일까지 계좌 개설 시 5000원의 이마트-GS칼텍스 상품권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오는 3월31일까지 가입자에게 최소 1주에서 최대 5주까지 미국주식을 지급한다. 비욘드미트, 그랩홀딩스 중 1개 주식이 랜덤을 통해 전원 지급되며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과 같은 인기 종목은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은 ‘순입금’ 금액에 따라 상품권이나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순입금 시 동일한 금액이라도 각 사별로 제공되는 상품권과 투자지원금의 금액은 달랐다. 삼성증권은 2월28일까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월31일까지다. 

1000만 원 이상 순입금 시 ▲미래에셋증권 2만 원 투자지원금 ▲한국투자증권 2만 원 신세계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반면 ▲삼성증권은 3만 원의 이마트-GS칼텍스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1억 원 이상 순입금 시에도 ▲미래에셋증권은 25만 원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는 반면, ▲한국투자증권 30만 원 신세계모바일상품권 ▲삼성증권은 30만 원의 이마트-GS칼텍스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며 차이를 보였다.

금융상품 순매수 이벤트의 경우 증권사별로 혜택은 제각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순매수 금액 구간별로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순매수금액 300만 원 이상 투자지원금 1만 원 ▲순매수금액 500만 원 이상 투자지원금 2만 원 ▲순매수금액 1000만 원 이상 투자지원금 3만 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ISA 중개형 계좌에서 1000만 원 이상 ETF를 순매수 할 경우 추첨을 통해 'ACE KRX금현물 ETF'를 지급한다. 

삼성증권은 100만 원 이상의 ELS, 펀드, 채권 등 상품 매수나 주식 매매 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경품은 투썸플레이스 5만 원권, 교촌치킨 허니순살 쿠폰 등이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오는 3월31일까지 특판 상품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판 ELB 가입 후 100만 원 입금 시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게임스탑, 비욘드미트, 그랩홀딩스 등 미국 주식을 제공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