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 천차만별...신한·하나·국민 2% 최고, 롯데카드 0.98% 최저

2025-01-22     이은서 기자
카드사들의 가계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이 최저 0%대에서 최고 2%까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중도상환수수료율 상한선은 2%다.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 금융(오토론)과 같은 일부 대출 상품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6개 전업 카드사(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삼성, 롯데)의 가계신용 대출, 고정금리, 대면채널 기준 수수료율은 최저 0.98%~최고 2%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의 비대면 채널 기준 수수료율 최저 0%~최고 0.5%와 비교해 하단 0.98%포인트, 상단 1.5%포인트가 높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고객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을 경우 금융기관에서 고객에게 물리는 수수료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중도상환 수수료 개편 방안’에 따라 카드사들은 일부 적용하는 대출에 대한 수수료율을 지난 1월 10일 공시했다. 

중도상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다. 이들은 수수료율 상한선 2%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등은 자동차 할부 금융(오토론)의 수수료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드사 대부분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일부 대출에 대해서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용대출이나 자동차 담보 대출, 사업자 대출은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으나 자동차 할부 금융 상품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조달비용, 마케팅 등 영업정책을 고려해 책정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오토론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반영됐다. 카드사마다 중점을 두는 상품, 영업채널에 따라 수수료율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카드 1.79%, 우리카드 1.5% 순으로 나타났다. 중도상환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카드로 수수료율 0.98%를 적용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체 오토할부 상품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있으며 이번 개선 취지에 맞게 중도상환수수료도 소폭 하향 조정했다”라고 말했다.  

비대면 채널이 대면 채널보다 금리가 낮은 이유는 딜러, 제휴점 등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을 통해 한도를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수수료율은 이달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체결하는 신규 대출에 적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변동 등 여러 가지 변동사항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율 수정 공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