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만두서 또 살충제 성분 검출

2008-02-06     뉴스관리자
일본에서 이른바 중국산 '농약만두'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살충제가 든 중국산 냉동만두가 또 발견됐다고 일본 슈퍼마켓 체인인 일본소비자협동조합(이하 소비자조합)이 6일 주장했다.

   소비자조합은 작년 6월 중국 톈양(天洋) 식품이 생산한 냉동만두의 만두소와 만두피에서 화학물질 디클로르보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톈양식품은 살충제 성분인 메타미도포스가 함유된 '농약만두'를 생산한 업체로 작년 12월부터 일본 서부 및 중부 지역에서 이 회사가 생산한 만두를 섭취한 소비자가 복통 등을 호소해 왔다.

   소비자조합은 앞서 5일 밤 성명서를 배포, 자체 검사결과 톈양식품 냉동만두의 만두피와 만두소에서 각각 110.00ppm, 0.42ppm의 디클로르보스를 검출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디클로르보스 잔류허용 기준치는 밀의 경우 1.00ppm이며, 만두소 재료로 쓰이는 배추의 경우 0.10ppm이다.

   'DDVP'로 더 잘 알려진 디클로르보스는 사람과 가축이 섭취했을 때 강한 독성을 지니며 특히 한국에서는 고독성 농약으로 지정돼 있다.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번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확산을 막고 피해 규모 등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쿠시마(福島) 현 경찰은 지역 내 한 상점에서 판매된 중국산 만두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6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야기(宮城) 현 당국도 현 내 상점에서 판매되는 만두에 살충 기능을 갖는 유기인산 화합물이 함유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