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8000개 입점 상품 패딩 충전재 혼용률 전수조사...8개 브랜드 제재

2025-01-23     이정민 기자
최근 일부 브랜드의 패딩 충전재 혼용률 허위 기재 논란이 화두에 오르면서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조만호·박준모)가 약 8000개 입점 상품 전수조사 중간 경과를 공개했다.

23일 무신사에 따르면 입점 브랜드 상품 중 덕다운과 캐시미어를 취급하는 7968개 상품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시험 성적서 제출 비율은 57.4%다.

나머지 조사 대상 의류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 혼용률을 증명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자료 또는 시험 성적서 제출을 요청했다. 제출 기한은 국내 대표 시험 기관의 처리량을 고려해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했으며 해당 날짜까지 시험 성적을 의뢰하지 않았거나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브랜드에 대해서는 오는 2월 3일부터 전 상품 판매 정지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무신사.
이번 전수조사는 일부 입점 브랜드의 상품 정보 고시 미준수 등 위반행위에 대한 후속 조치 중 일환이다. 입점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 세부 내역을 공개해 플랫폼의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현재까지 총 8개의 브랜드에 대해 안전 거래 정책 위반에 따른 제재를 시행했다. 이 중 5개 브랜드는 고객 제보를 통해 소명 절차를 거쳐 정책 위반 여부를 판단했으며 3개 브랜드는 회사 측이 확보한 상품에 대한 시험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제재를 가했다.

지난 1월 21일 기준 2개 브랜드를 퇴점 조치했으며 3개 브랜드는 전 상품 30일 판매 중지, 2개 브랜드는 전 상품 5일 판매 중지 제제를 진행했다. 1개 브랜드는 경고 제재를 받았다. 문제가 된 상품을 구매한 구매자에게는 개별로 리콜 연락했고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브랜드 관리 업무 전반을 재점검하고 대대적으로 손질할 방침이다.

신규 브랜드에 대해서는 입점 기준을 높이고 심사 절차를 추가해 브랜드 검증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존 입점 브랜드에 대해서도 상품 등록 절차를 강화해 상품의 품질에 대한 증빙 서류 제출을 의무화 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다시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거래 정책을 고도화하겠다"며 "브랜드 관리를 더욱 꼼꼼히 진행해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패션 플랫폼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