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경영진단④] 메리츠화재, 신상품개발·채널영업력 강화에 집중...하락한 CSM 회복 과제
2025-02-04 서현진 기자
올해 보험업계는 금리 인하 및 신회계제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우려로 인해 회사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 전망된다. 보험사들은 보험손익 증대 기반 영업과 전속채널 조직 강화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표를 모색하고 있다. 경제 불황 위기 속 올해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을 짚어 본다. [편집자 주]
메리츠화재(대표 김중현)는 올해 CSM(보험계약마진) 경쟁 심화 속에서 상품개발과 채널 영업력 강화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장기 인보험시장이 가격경쟁 및 한도경쟁으로 과열된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당기순이익 업계 3위...장기손해보험계약·퇴직연금 점유율 하락
지난해 3분기 메리츠화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9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다만 메리츠화재의 주력 상품인 장기보험 점유율은 하락세다. 장기손해보험계약 점유율이 14.6%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메리츠화재는 그간 다른 손해보험사와 달리 자동차보험 대신 장기인보험과 운용자산에 집중하는 차별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통해 단기간 급성장했다. 그러나 장기보험 점유율 하락으로 성장세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전 금융권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지난해 뒷걸음질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원리금보장형퇴직연금 점유율도 1.6%포인트 떨어진 17.1%로 집계됐다.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펫보험 시장에서도 후발주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펫보험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1위 사업자이지만 올해 초부터 주요 손보사들이 펫보험 신상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 CSM 성장 위해 상품 개발과 N잡러 판매채널 구축 등 채널 영업력 강화
메리츠화재는 장기 인보험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CSM 성장 정체로 새로운 상품 개발과 채널의 영업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손보사의 CSM은 경쟁 과열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CSM 원수는 34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신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 1월 업계 최초로 간편심사형 반려동물 보험인 '(무)펫퍼민트 댕좋은 우리가족 반려견보험', '(무)펫퍼민트 냥좋은 우리가족 반려묘보험' 2종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에 질병이 있거나 치료 이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유병력 상품이다.
또한 '무배당 메리츠 The건강한 내Mom대로 5.10.5 보장보험2407'로 통합포인트형 보험료 납입면제라는 새로운 급부방식을 내세워 배타적사용권 3개월을 부여받은 바 있다.
채널 영업력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 '메리츠 파트너스'라는 영업 플랫폼으로 부업 겸 전속설계사들의 판매채널을 구축했다. 메리츠화재는 이 플랫폼을 통해 월 1000여 명의 전속설계사 도입을 목표로 삼으며 시장 지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메리츠화재 김중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1등에 도전해 즐겁고 도전적으로 우리의 성장에 대한 갈망과 잠재력을 폭발시켜야 한다"며 △맹렬한 시도 △경쟁사가 아닌 고객에 집중 △자족과 관료주의 경계 등 세 가지를 강조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