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 "올해는 외형성장보다 내실 다지겠다"
2025-01-24 김건우 기자
고객과 시장 신뢰 회복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임원과 지점장들부터 내부통제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행장은 지난 23일 열린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순환보직 ▲업무매뉴얼 ▲휴가 연속사용 등 3가지 축의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은행업 특성상 순환보직이 필수여서 업무 매뉴얼만 확실히 구비된다면 업무독점에 따른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정 행장은 휴가의 연속사용 차원에서 유수 은행들이 활용하고 있는 2주 간의 의무 휴가 제도인 '블록리브'를 언급했다. 은행은 직원윤리 점검 기회, 직원은 장기휴가를 통한 확실한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 행장은 업무, 인사, 평가부문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도려내고 혁신적으로 개조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자고 언급했다.
그는 관행적으로 해온 업무를 선별해 핵심업무만 남기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사와 평가 혁신을 이뤄가자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평가 부문은 절대평가 비중을 확대해 경쟁보다는 협업, 시너지 강화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리은행은 현재 혁신경영 TF를 통해 인사와 평가 혁신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마지막으로 정 행장은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에 집중한 고객기반 확대를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신용카드 등 리테일 목표 수치를 줄인 만큼 우량고객에 더 집중할 것으로 당부했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불필요한 격식을 버리고 실요성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철저한 시장주의 마인드로 난관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