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다녀온 김동연 지사, “대한민국 경제잠재력·회복탄력성 알렸다”

2025-01-25     유성용 기자
스위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한국 정치경제 상황을 브리핑하고 경기도 세일즈 행보를 펼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귀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다보스 포럼 내내 대한민국 경제잠재력과 회복탄력성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김 지사와 대화를 나눈 세계 정치, 경제지도자들은 안심하고 앞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돈독히 하며 경제 협력 관계를 갖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초청받은 김 지사는 “이번에 가기 전에 주최 측에서 외신들과 함께 미디어리더 브리핑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국 정치 상황과 경제에 대해서 알려주고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하자는 것이었다”며 “예년에 없던 프로그램이고 대한민국 야당 정치인으로는 최초다. 이번 다보스에서 그만큼 한국 계엄과 내란 상황에 대한 걱정, 우려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 모델 AI, 사람에 대한 투자, 기후변화 이와 같은 것들을 주제로 하면서 정말 전 세계 정치, 경제지도자들이 치열하게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토론했다”며 “그 속에서 유일하게 한국 대표로 있으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들은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고, 이와 같은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하는 아주 답답한 마음도 같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다보스포럼에서 제일 큰 성과를 묻는 질의에 김 지사는 “첫 번째는 수백 명의 세계 지도자들에게 대한민국 경제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에 대해서 분명한 확신과 메세지를 준 것이고, 두 번째는 트럼프 취임에 따른 트럼프 측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저 그리고 경기도 또 필요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소통하고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대화와 네트워킹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다보스 포럼에서 사라 샌더스 알칸소 주지사, 게리콘 IBM 부회장 등을 만났다. 각각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대변인과 백악관 경제위원장을 맡았던 인사다.

김 지사는 다보스 포럼에 대해 세계 정치, 경제지도자들이 모여서 우리가 겪고 있는 도전과 제에 대해서 함께 토론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아주 슈퍼 네트워크의 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의 정치인 또는 고위공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유일하게 참석을 해서 그분들과 기탄없는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 한국 경제의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줬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도 교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출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지금 정치적 불확실성,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계엄, 내란 종식 그리고 경제 살리기 위한 대한민국 비상경영체제,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대선에 대한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수레를 말 앞에 둘 수는 없다. 제대로 된 정치지도자라면 지금 상황에서 개인의 정치적 욕심이 아니라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