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FDA에 ADC 항암 신약 ‘CT-P70’ 임상 1상 IND 제출...글로벌 신약 개발 전략 첫 걸음

2025-02-03     정현철 기자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신약 ‘CT-P70’의 글로벌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IND 신청은 셀트리온이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발표한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 도약 전략’을 추진한 첫 실행 사례다. 연내 ADC 신약 3건, 다중항체 신약 1건 등 총 4건의 IND 제출이 목표다.

CT-P70은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ADC 항암 치료제로, 암세포에서 활성화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다.
CT-P70은 앞서 시험관, 동물실험 등 비임상을 통해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가능성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cMET 저발현 종양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보여 넓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CT-P70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 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을 적용했다. 낮은 독성과 높은 투여량을 통해 우수한 종양 내 침투 등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CT-P70을 시작으로 올해 CT-P71, CT-P72, CT-P73 등에 대해 총 4건의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에 ADC 신약 2건, 다중항체 신약 2건, 2027년에는 ADC 신약 3건, 2028년은 ADC 신약 1건, 다중항체 신약 1건 등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진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 JPMHC에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직후 신속하게 첫 글로벌 임상 IND를 제출하며 신약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 개발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