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NYSE 차세대 호가 서비스 '필라뎁스' 세계 최초 도입
2025-02-03 이철호 기자
'필라뎁스'는 뉴욕증권거래소가 여러 아시아 증권사들의 피드백을 받아 고안해낸 최신식 호가 시스템이다. 기존처럼 1개 거래소만의 호가가 아닌, NYSE 산하 5개 거래소(NYSE, ARCA 등)의 호가 데이터들을 모두 종합해 각 10개씩의 최적화된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시장의 특정 거래소와 호가 서비스 계약을 맺고 고객들에게 실시간 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호가 서비스로는 아르카 거래소의 아카북, 나스닥의 토탈뷰 등이 있다. 반면 복수 거래소의 데이터를 모두 종합한 호가 서비스는 '필라뎁스'가 유일하다.
뉴욕증권거래소는 '필라뎁스'를 현존하는 가장 정교하고 종합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여러 거래소의 데이터를 통합 산출하기 때문에, 고객의 거래 희망가에 근접한 호가를 제공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필라뎁스'가 미국 주식시장의 장 시작 전 동시호가와 장 마감 전 동시호가에 대한 데이터도 빠짐없이 제공하며 아시아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한 프리마켓(장전거래)과 애프터마켓(장후거래)에서도 종합적인 호가 서비스를 통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호가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NYSE의 핵심 자체 데이터를 총괄하는 앤소니 자와츠키는 "이번에 메리츠증권이 새로운 시세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과 같이 시스템의 정교함을 확대해 나간다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 투자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스템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장기적 목표는 메리츠증권만의 차별화된 거래 시스템을 갖추고 글로벌한 투자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스템과 커뮤니티, 그리고 지난 6일 론칭한 '미국국채 LIVE'와 같은 신규 서비스를 결합해 혁신적이고 새로운 디지털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