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미국 텍사스주 제빵공장 투자 확정...허진수 사장 “북·중미 진출 확대 전환점”
2025-02-03 송민규 기자
3일 SPC그룹은 텍사스주 존슨카운티 벌리슨시의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 있는 약 15만㎡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투자 계획과 지원금 등을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다이애나 밀러 존슨카운티 경제개발 이사 등은 최종 절차인 인센티브 조인식을 1월 27일 존슨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진행했다.
허 사장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2300억 원)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장은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여름 착공한다. 이 공장에서는 약 450명을 고용한다.
1단계로 연면적 약 1만70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후 파리바게뜨의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2만8000㎡로 확장하면 연간 5억 개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존슨카운티와 벌리슨시는 파리바게뜨에 지원금 1000만 달러를 제공한다. 텍사스주는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장비 구입에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북미에 200개 넘는 매장을 두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북미 매장 1000개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29개주에서 35개주로 진출을 확대하고 100여개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23년 기준 북미 사업 매출은 3800억 원이다.
SPC그룹은 SPC삼립의 북미 시장 대응과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강화 방침에 따라 파리바게뜨 미국 제빵공장을 건립한다”면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관세 제도를 비롯한 미국 산업 정책을 고려해 추진을 가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제빵공장 투자 계획을 점검하기도 했다.
1월 20일에는 허 회장과 허 사장이 미국에서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경제 협력과 투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