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6.5조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장 공략...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공개
2025-02-03 정현철 기자
3일 대웅제약은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호텔 동대문 스퀘어에서 씽크 보험수가 획득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비전과 씽크를 소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월 씨어스테크놀로지로부터 씽크의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해 국내 유통과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씨어스는 제조·생산을 맡고 있다.
기자간담회에는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 이영신 씨어스 대표, 임홍의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웅제약은 씽크 매출이 올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6년엔 공급 병상을 3000개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3000개 병상은 규모에 관계없이 대략 70곳에서 100곳의 병원과 계약한다는 의미다.
이영신 대표는 “지난해 60억 매출(대웅제약 기준)이 발생했었고 올해 2배 이상 실적이 기대된다. 40병상을 365일 가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병원은 연간 3.5~4억 원 수가 수입이 나온다”고 밝혔다.
또 “국내 제조·생산이라는 가격 경쟁력으로 기존 글로벌 제품 대비 1/3 수준으로 도입할 수 있어 빠른 투자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씽크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글로벌사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한 개의 병상 당 도입 비용이 약 1000만 원에 달한다. 이 비용은 병원 규모나 요구사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국내 70만개 병상 중 약 1.7%인 중환자실만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시스템 도입 및 관리 비용 효율화로 도입 병상 확대 및 의료진 업무 효율화를 기대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의료대란 등으로 구매심리가 열리지 않아 도입이 순탄치 않았다. 다만 준종합, 2차 병원 등으로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실적은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씽크가 확보한 수가는 ▲심전도(감시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 ▲경피적 혈액산소포화도 측정 ▲심전도 침상감지 등 3가지다. 올해 3분기 중 '24시간혈압측정검사'를 취득할 예정이다.
조병하 사업부장은 “글로벌 트렌드로 의료 현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급격히 확장하고, AI를 통한 맞춤형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조기 진단 넘어 AI를 통한 예측 솔루션으로 효율적 의료 환경 개선, 입원환자 응급상황 예측 통합솔루션으로 지속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씽크의 가장 큰 경쟁력은 환자 생체 신호 데이터를 비교적 손실 없이 확보하는 데 있다.
또 “환자의 바이탈 측정과 데이터 입력이 간호사 업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씽크는 측정부터 데이터 입력까지 바로 연동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데이터 품질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씽크의 실제 사용 과정에서 의료진 업무 효율성이 향상된 점과 ROI(투자수익률)을 장점으로 강조했다.
조병하 사업부장은 “대웅제약은 작년부터 건강검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검사를 상급종합병원을 시작으로 건강관리 협회 전문 검진기관 등 전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