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티메프 사태로 당기순손실 지속... 적자폭은 축소

2025-02-04     이은서 기자
카카오페이가 티몬·위메프 사태 영향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21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년도(-252억 원) 대비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티몬, 위메프 영향으로 인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330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티메프 영향 제외 시 영업손실 9억 원으로 분기 손익분기점(BEP) 근접한 수치”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결제의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결제서비스 유저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외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결제 건 수와 사용자 수 역시 각각 전년 대비 33%, 18%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2025년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육성 ▲데이터 수익화 등의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며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기존 핵심 사업 영역을 바탕으로 가치사슬의 수직 확장을 진행한다. 간편결제 사업을 가맹점 대상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로 확장하거나 대출 제휴 금융사에 IT 및 신용평가 역량을 지원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의 사업 모델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트래픽 확장을 바탕으로 비금융 사업기회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콘텐츠 서비스와 각종 앱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카카오페이앱의 사용량을 늘리고 이를 발판삼아 통신상품 중개와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비금융 사업영역으로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리더는 "페이앱 재방문을 유도하는 알림 피드백 등 개선을 통해 MAU와 WAU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페이앱 방문자수를 늘리면서 동시에 이용자 층을 확대하고 카카오페이 프로덕트 전반에 관리 지표를 설정하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업계 최다 수준의 마이데이터와 자사 보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해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서비스와 콘텐츠, 광고 등을 개인화하고 나아가 AI 학습을 통해 사용자별 적합성과 개인화 수준을 더욱 높인다. 장기적으로 테크 분야에서 자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생성형 AI를 결합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한편 카카오 그룹 내 기술 협업 역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