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공모펀드 날개 달고 1위 미래에셋 턱밑 추격... NH투자도 삼성 제치고 3위 안착

2025-02-05     이철호 기자
공모펀드 시장에서 1위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과 2위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박빙의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 역시 지난해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오르며 공모펀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증권사 전체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146조4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증권사별로 미래에셋증권은 판매잔고가 17조7728억 원에 달해 2023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다만 전년도와 비교해서는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위 한국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58.7% 증가한 16조3341억 원으로 2위를 유지했다. 1위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는 2023년 6조8290억 원에서 2024년 1조4387억 원으로 바짝 좁혀졌다.

이어 NH투자증권이 전년보다 32.3% 증가한 10조6697억 원으로 삼성증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11.7% 증가한 10조4385억 원으로 4위였다.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 6% 증가한 7조208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 대상 공모펀드 판매에서는 상위 3개사 중 한국투자증권만 전년보다 36.3% 증가한 5조3813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2% 감소한 5조1726억 원, NH투자증권은 1.9% 줄어든 1조3985억 원이었다.

일반법인 대상 판매에서는 NH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3조3585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도 무려 360.3% 증가한 2조3458억 원에 달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13.2% 감소한 3조3272억 원이었다.

금융기관 대상 판매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전년 대비 18.4% 증가한 9조273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은 47.5% 증가한 8조6069억 원, NH투자증권은 14.4% 증가한 5조7327억 원이었다.

지난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단기 여유자금 수요에 따라 초단기 공사채형 펀드인 MMF(단기금융펀드) 수요가 꾸준했다. 2024년 12월 말 전체 증권사 단기금융펀드 판매잔고는 94조9616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9.4% 늘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전년보다 단기금융펀드 판매잔고가 84% 증가한 8조1634억 원에 달했으며 NH투자증권도 47.8% 증가한 7조9882억 원을 기록했다.

국공채·회사채 등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 여러 종류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 판매도 활발했다. 지난해 12월 말 전체 증권사 채권형 펀드 판매잔고는 전년 대비 29.7% 증가한 14조9187억 원, 재간접형 펀드는 31.9% 증가한 9조4569억 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전년 대비 26.3% 증가한 2조3754억 원으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재간접형 펀드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32% 증가한 2조8285억 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투기등급 채권을 편입해 일반 채권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하이일드 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