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족쇄’ 풀린 이재용 회장, 샘 울트먼‧손정의 3자 회동 갖는다…한‧미‧일 AI 동맹 추진

2025-02-04     선다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갖는다. 특히 이 회장의 경우 전날 항소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후 첫 공식행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울트먼 CEO, 손 회장과 만나 AI관련 3자 회동을 한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5000억 달러(702조 원)를 투입해 AI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도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앞서 울트먼 CEO는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스타게이트는 공급망이 많은 기업이 참여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며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기업이 많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이어 “오늘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파트너십이 있을지는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 역시 집중해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포함해 모바일 사업도 갖고 있기에 울트먼 CEO가 구상하는 자체 AI 칩과 단말기 생산에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울트먼 CEO는 지난해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 파운드리 설비가 있는 평택캠퍼스도 둘러봤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 족쇄에서 벗어난 만큼 향후 한‧미‧일 AI 동맹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손 회장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2019년, 2022년 방한 당시 이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10월 방한 당시에는 삼성과 영국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ARM 간의 중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