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계속 위축...휴대전화는 호조

2008-02-07     장의식 기자
반도체 수출이 다섯 달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휴대전화와 평판 디스플레이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9월 32억8천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매달 위축돼 올해 1월에는 30억 달러를 밑도는 28억3천9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3.1%, 11월 11.9%의 감소율을 나타낸 데 이어 12월에는 18.1%가 줄었고 올 1월에는 21.1%나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산자부는 "D램 제품의 작년 말 재고가 이월되면서 단가가 더욱 떨어진데다 낸드 플래시도 성수기를 지나며 수요가 둔화돼 공급과잉과 단가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휴대전화 수출은1월중 19억4천5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31.6%나 늘어났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의 확산과 함께 터치스크린, 고화소 카메라 등 첨단 기능을 탑재한 국산 프리미엄폰 수출이 유럽 선진국은 물론 동유럽, 중국 등 신흥 개발도상국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평판 디스플레이 제품 수출도 1월중 액정 디스플레이(LCD)를 중심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4% 급증한 15억4천2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