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손에 쥐고 탑승"...대한항공·아시아나, 보조 배터리 기내 규정 강화

2025-02-05     이설희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조 배터리를 선반이 아닌 반드시 손에 쥐고 탑승해야 하도록 규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실적으로 보조 배터리 기내 반입을 금지할 수 없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빠르게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좌석 포켓에 휴대용 보조 배터리 보관용 지퍼백을 비치할 예정이다. 보조 배터리의 선반 보관을 막고 비행 중 모니터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승객들에게 보조 배터리 및 배터리 내장 제품을 좌석 포켓에 보관하도록 탑승 전에 안내하고, 안전을 위해 선반 보관을 방지할 수 있는 추가 조치 방안을 유관기관에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보조 배터리의 기내 선반 보관을 금지하기로 했다. 공항과 게이트 등에서 승객이 직접 배터리를 휴대할 수 있도록 안내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화재진압 전용 장비’를 모든 항공기에 탑재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보조 배터리 소지 규정 강화에 나섰다.

최근 기내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은 오는 7일부터 탑승구에서 휴대 수하물 내 배터리 여부를 점검해 스티커 등 별도 표식 부착을 진행한다. 기내에서는 표식이 부착된 수하물만 선반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NO BATTERY INSIDE’ 스티커 및 택 이미지

에어서울은 ‘배터리, 라이터, 휴대폰은 선반에 보관하지 말고 직접 소지하라’는 내용의 기내 방송을 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도 같은 내용의 안내 방송을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보조배터리를 지퍼형 비닐팩에 개별 포장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