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빅데이터로 ‘일하는 방식’ 바꾼다...‘데이터맵’ 구축하고 용어 표준화
2025-02-06 유성용 기자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업무 시스템의 방대한 데이터를 쉽게 검색하고 목적에 맞게 알고리즘이 자료를 분석해 시각화된 자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포털을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100여개 업무시스템과 연계된 1만6000여개의 카테고리 데이터를 데이터맵 형식으로 해당 포털에 구축했다. 포털을 통해 수십만 개에 이르는 방대한 업무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사적으로 생산과 구매, 연구개발 등 경영 전반에서 총 1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업무시스템을 각 조직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다양한 시스템들에 저장돼 있는 수십만 개에 이르는 방대한 업무데이터를 업무 목적에 맞게 그때그때 쉽게 검색해 활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의 데이터맵은 분산된 100여개 시스템의 데이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구조했다. 데이터는 업무 영역, 단계, 시스템별로 분류했다.
필요한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와 어떤 내용인지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게 분류체계를 효율화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데이터맵을 구축하면서 용어 표준화 작업도 진행했다. 기존에 30만여개에 이르는 용어를 표준 용어 3만여개로 재정비했다.
직원들이 데이터를 찾은 후에는 해당 포털에 분석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시각화된 자료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안전관리 담당자가 생산과정 영상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을 요청하면, 알고리즘을 적용해 작업자의 동작을 분석하고 결과물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담당자는 이 결과물을 바탕으로 작업자 안전과 피로도를 고려한 안전환경 개선안을 도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러한 빅데이터 활용 기술을 업무에 도입한 것은 인공지능을 기업 경영환경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데이터 선행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데이터 경영환경 촉진을 위한 전문 포털을 이미 구축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강화된 데이터맵을 도입하며, 경영 전반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업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