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들이는 KB증권, 삼성전자 출신 전문가 영입하고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 박차
2025-02-13 이철호 기자
새롭게 신설된 AI 조직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고객층을 확대하고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AI디지털본부'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과 AI 관련 역량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AI디지털본부는 KB증권의 AI, DT(디지털 전환), 데이터 관련 인력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AI 관련 전략 수립, 디지털 자산관리를 위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사내 AI·디지털 기술 활용도 제고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조직 신설 후 KB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AI디지털본부장으로 임명된 박재만 본부장이 주인공으로 삼성전자에서 빅데이터 서비스개발 그룹장과 GenAI Data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KB증권 관계자는 "AI 추진 동력 강화를 위해 연말 조직개편 때 AI를 중심으로 전세 데이터, 디지털 핵심역량을 모은 AI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신설된 AI디지털본부를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신규 출시, 확대해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선보인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 'Stock AI'를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tock AI는 실시간 투자 정보를 탐색해 이를 자연스러운 문장 형태로 제공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실적 및 수급 분석, 기술적 분석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현재 Stock AI는 초보 투자자를 위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M-able 미니', PC, 태블릿에서 이용 가능한 WTS(웹트레이딩시스템) 'M-able 와이드'에서만 활용 가능하다. 올해는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대표 MTS인 'M-able'에도 Stock AI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형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전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해당 서비스가 출시되면 IRP(개인형 퇴직연금) 적립금을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프로세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클라우드를 활용한 생성형 AI의 내부망 이용이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됨에 따라 임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여주는 '업무생산성 향상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KB금융 계열사를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이 완료될 경우 KB증권의 생성형 AI 역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KB금융은 오는 4월경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을 오픈해 효과적인 생성형 AI 적용에 필요한 공동 기술을 계열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