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TS 점유율 경쟁 혼전...키움증권 1위 복귀, KB증권은 4위로 급락

2025-02-14     이은서 기자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점유율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초 MTS 점유율 1위였던 KB증권이 4위로 밀려난 반면 키움증권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늘리며 1위로 올라섰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MTS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기준으로 키움증권 점유율은 16.8%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키움증권과 KB증권 양사는 MTS 점유율 1위를 놓고 혼전을 거듭했다. KB증권이 1월과 4월, 5월에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키움증권은 2월, 3월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6월부터 KB증권의 점유율 하락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월별 점유율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반면 KB증권은 현재 4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MTS 신버전 ‘영웅문S#’ 출시 후 고객들이 몰려 MAU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 말 매일 접속 시 지급하는 출석 포인트, ISA 전용 특판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상품 라인업 확대 등도 고객 유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초 점유율 3위였지만 현재 한 단계 오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M-STOCK(엠스탁)은 공모플래너, 배당플래너 등 플래너 서비스와 AI 기술을 활용한 '어닝콜 읽어주는 AI', '종목 요약 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유입을 늘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홈 화면 개편 등 고객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올해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각각 0.4%포인트, 0.6%포인트 하락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1.2%포인트 반등하며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10대 증권사 내에서는 메리츠증권이 MTS 점유율 0.6%로 가장 낮았다. 다만 지난해 1월 MAU 3만1737명에서 올해 1월 9만5678명으로 이용자 수가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주식 수수료 무료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리테일 혁신의 일환으로 수수료 완전 무료 정책을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요인으로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