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매출 26.4조 역대 최대 기록...상반기 '한국적 AI' 출시
2025-02-13 정현철 기자
KT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28조 원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통해 상반기 중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등을 출시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장민 KT 재무실장(CFO)은 “1분기 내 보안 기능을 강화한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해 B2B 고객 대상 레퍼런스를 확보하고자 한다. 한국적 AI GPT4를 기반으로 현재 역사, 정치, 법률 등 다양한 국내 데이터를 학습 중이다.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조8118억 원으로 9.8% 늘었다. 판관비가 2조4096억 원으로 3.8% 줄었고, 서비스 구입비용도 2조7504억 원으로 4.8%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KT 영업이익을 약 2조4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20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영향과 MS와 협업을 통한 AI 사업 성장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 3월 입주 예정인 자회사 아파트 분양 수익이 상반기 중 재무에 반영될 예정이다.
최대 기록은 무선 서비스 매출이 6조6331억 원으로 1.7% 증가하면서 견인했다. 5G 가입자 증가와 로밍·알뜰폰 사업 성장 영향이다. 다양한 요금제 출시로 고객 선택권을 늘렸고, 비대면 채널에서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무선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 2483만 명에서 4분기 2613만 명으로 분기별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인터넷, 미디어를 포함하는 유선 부문에선 매출 5조2688억 원으로 지난해 5조2711억 원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KT는 지난해 말 신설한 미디어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AX 기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서비스 부문에선 3조5606억 원으로 2.9% 증가했다. 기업인터넷, AX서비스 수요 확대로 AX플랫폼 등 서비스형 사업이 성장했다.
CAPEX는 3조1230억 원으로 5.9% 줄었다. 2022년 3조5330억 원을 집행한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 세부 이행 내용도 밝혔다. 우선 지난해 총 배당 규모는 2000어 올해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밝힌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목표로 2028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에 따른 이행이다.
장 전무는 “2024년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