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ETF 수정 기준가 살펴야...실비용 높다고 손해 아냐”
2025-02-19 이은서 기자
수정기준가는 지급일에 지급된 분배금액을 분배락일 전일에 재투자했다고 가정해 산출한 수치로, ETF 최종 성적표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 본부장은 전날 ‘ETF 비용과 수익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진행한 웹 세미나를 통해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비용율인 ‘실비용’은 이미 과거에 발생한 비용으로 투자자들이 별개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아니다. 모두 ETF 수익률에 반영돼 있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좋은 ETF를 고르는 방법은 수익률을 확인하는 것인데 이 중 분배금을 자동 재투자(TR)했다고 가정해 산출한 ‘수정 기준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TF의 시장 가격은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만 보고 수익률을 판단하면 오해할 수 있으므로 분배금을 포함한 ‘수정 기준가’를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ETF 수익률을 단순히 시장 가격(주가)이나 기준가(1주당 순자산 가치)로 평가하는 건 잘못된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일지라도 운용사간 역량이나 실제 포트폴리오(편입 주식 비율 등)에 따라 각 운용사의 분배금 지급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분배락이 발생하는 기준가로는 ETF의 진짜 수익률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ETF 총보수 인하 경쟁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악화할 수도 있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운용사들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장기적으로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