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괌 미군기지 내 식료품점에서 만두·떡볶이 등 K-푸드 판매 개시

2025-02-19     송민규 기자
CJ제일제당은 괌 미군기지 내 대형 식료품점(Commissary)에서 식물성 만두, 떡볶이, 햇반, 컵밥 등 K-푸드 제품군 판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선보이는 제품은 식물성 비비고 왕교자 3종과 비비고 떡볶이 6종, 햇반 3종, 햇반 컵반 2종 등 4개 품목 총 14종이다. 군부대 특성상 취사 시설이 없는 곳이 많고 미혼 병사가 많아,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은 점이 반영됐다.
▲괌 미군기지 론칭행사에서 한 미군이 제품을 시식하고 있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괌 미군부대 식료품점에서 장병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식물성 만두와 떡볶이 제품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식물성 만두라고 하는데 고기 만두인 줄 알았다”, “떡볶이 식감이 쫄깃하고 소스가 독특해서 맛있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햇반은 고기 먹을 때 사이드 디쉬(side dish)로, 컵반은 식사 대용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같은 호평은 지난해 4월 먼저 판매를 시작한 평택, 오산 등 주한 미군기지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식물성 비비고 왕교자 3종에 대한 주한 미군 장병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지난해 8월부터는 비비고 떡볶이 6종도 추가됐다. 식물성 만두와 떡볶이는 현재까지 각각 2만여 봉 이상 판매됐으며 잡채왕교자와 치즈떡볶이가 특히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미군 장병 수는 250만 명(예비역 포함) 가량으로 전 세계 미군기지 가공식품(군마트·군급식) 시장은 약 5조 원 규모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괌 미군기지 입점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 하와이, 알래스카 등 글로벌 미군기지까지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품목도 냉동밥, K-스트리트 푸드, 비건햄, 치킨 등으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충일 CJ제일제당 B2B사업본부 본부장은 “CJ제일제당 대표 품목들의 괌 미군기지 입점은 전 세계 미군 주둔지 내 K-푸드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K-푸드 대표주자로서 글로벌 군 가공식품 영역에서 CJ제일제당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