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공매도 전산화·ATS로 자본시장 매력도 제고…시장구조 개편 논의 시작해야"

2025-02-20     이철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3월 공매도 전산화, 대체거래소(ATS) 도입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 시장구조 개편 논의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공매도 전산화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글로벌 민관협력 체계로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4일 출범하는 넥스트레이드 ATS에 대해서도 "투자자의 선택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거래 편의성 또한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최초로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시행 전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공매도 전산화와 대체거래소 출범을 중심으로 증시 인프라 혁신과 성공적 정착을 위해 감독역량을 집중해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번 토론에서 국내 증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의 흔들림 없는 추진도 강조했다.

특히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과 관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실효성과 균형을 고려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구조 개편 논의도 조속히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히며 "우량기업이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고 경쟁력이 낮은 기업은 자연스럽게 퇴출될 수 있는 시장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의 개혁이 늦어질수록 투자자의 신뢰는 흔들릴 것"이라며 "우리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도 자본시장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며 "금감원도 시장 참여자들이 한뜻으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